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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일보와 대한정형외과의사회가 공동 주최한 제492회 거북이마라톤에 참석한 시민들이 출발에 앞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홍인기 기자


“고관절이 부러진 뒤로는 오르막길을 걸을 때 아직 힘에 부치지만, 꼭 완주할 겁니다.”
26일 서울 남산 일대에서 열린 제492회 한국일보 거북이마라톤 ‘관절‧척추 지킴이 대한정형외과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 걷기 대회’에 참석한 이종묵(62)씨가 굳은 결의를 다짐하며 출발선에 섰다. 평소 60㎞ 산악 마라톤을 즐겼던 그에게 지난해 사다리 낙상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은 ‘날벼락’과 같았다. 이씨는 “수술 후 회복하는 동안 제대로 운동하지 못해 매우 아쉬웠다”며 “거북이마라톤 참여를 계기로 다시 건강 학자금대출핸드폰연체 을 찾고, 예전처럼 걷고 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산 자락이 물들기 시작한 이날, 거북이마라톤 출발점(서울 중구 남산 백범광장)에 모인 2,500여 명은 건강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중‧장년층이 많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참석한 가족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초등학교 2학년 아들, 4학년 딸과 나온 임진영(40)씨는 솔로몬저축은행이율 “딸이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아 평소 걱정이 많았는데, 가을 풍경을 즐기며 아이들과 함께 걸을 수 있어 참 좋다”고 말했다.
행사장 중앙의 ‘소원 나무’에는 건강을 바라는 참가자들의 소원 종이가 빼곡히 걸렸다. ‘늘 엄마와 같이 오는 거북이마라톤. 내년에도 함께 오고 싶어요’, ‘건강 가득, 기쁨 가득’처럼 마음을 담은 소원이 눈길을 끌었 저축은행사금융 다.
특히 이번 행사는 정형외과 전문의들이 척추‧관절 건강 상담에 직접 나서 의미를 더했다. 한국일보와 함께 공동 주최를 준비한 김완호 대한정형외과의사회장은 “진료실에서 척추‧관절 환자를 보는 것만으론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며 “척추‧관절에 통증이 생기기 전에 올바른 관리법을 알려드리고자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손용석 한국일보 상 매매계약을 무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아름다운 가을 자연을 즐겁게 감상하고, 올해도 행복하고 건강히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알록달록 물들기 시작한 가을 속으로 건강한 걸음을 내디딘 참가자들은 백범광장을 시작으로 남산 북측 순환로를 따라 국립극장까지 걸은 뒤 다시 출발점으로 되돌아왔다. 참가자들이 왕복 6㎞를 걷는 동안 정형외과 의사들 재형저축 고정금리 도 함께하며 시민들의 질문에 친절히 답했다. 상담을 받은 정진홍(75)씨는 “걸으며 건강 챙기고, 의사 상담도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노경환 강남본정형외과의원 원장은 “고령층이라면 근감소증을 주의해야 무릎 건강을 지킬 수 있다”며 “근육은 약이나 주사로 유지되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30분 이상 숨이 찰 정도의 걷기 운동을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오전 9시에 백범광장을 나선 참가자들은 오전 10시 30분이 지나자 속속 되돌아왔다. 이후 진행된 치어리딩 공연과 행운권 추첨 행사는 참가자들의 즐거움을 더했다. 건강 상담에 참여한 홍성하 봉담정형외과의원 원장은 “약간 아픈 걸로는 병원을 찾지 않는 어르신들이 편하게 와서 물어보고, 의사들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모두에게 뜻깊은 자리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6㎞ 거리를 거뜬히 완주한 함대현(73)씨는 “직장을 옮기고 나선 한동안 운동(요가)을 못 했는데, 아침 일찍 나와 맑은 공기를 마시며 남산 일대를 한 바퀴 돌고 오니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기분”이라고 말했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