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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후암동 미술관은 무한한 디지털 공간에 걸맞은 초장편 문화예술 스토리텔링 연재물의 ‘원조 맛집’입니다.■기자 구독■을 누르시면 매 주말 풍성한 예술 이야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종종 문학과 역사 이야기도 합니다. 기사는 역사적 사실 기반에 일부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였습니다.
희생자① : 메리 앤 니콜스
희생자② : 애니 채프먼
새희망홀씨
작자미상, 과거와 현재의 유명 범죄 : 잭 더 리퍼의 첫 살인 사건이 발견되다, 1903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47세 여성 애니 채프먼이 죽었다.
1888년 9월 8일. 새벽 6시께. 시신이 나온 곳은 영국 런던 화이트채플구 근처였다. 더 정확히는 핸버리 워크넷취업알선 29번지, 그곳의 뒷마당 출입구 계단 일대였다. 모습은 참혹했다. 얼굴은 지나치게 부어 있었다. 몸 곳곳이 찢겨 있었다. 장기 일부는 사라진 상태였다.
이를 본 경찰은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아흐레 전 새벽에도 화이트채플구 내 비슷한 일이 있었다는 것을. 그때는 43세 여성메리 앤 니콜스가 뒷골목에서 숨진 채 있었다.
사금융연체시 당시 발견된 니콜스 또한 목이 졸린 흔적을 품고 있었다. 자상(刺傷) 또한 온 몸에 남아있었다.
하지만, 당시 현장에서 니콜스를 본 경찰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다. 그 시절 화이트채플구는 사실상 무법지대와 다름없었다. 거기서 남루한 여인이 살해당하는 일? 잊을 만하면 터지곤 하던 게 이런 사건이었다. 그런 만큼 수사 부채상환금 쪽에서는 인근 부랑자를 조사하고, “잘 모르겠는데요?”라는 말만 듣고선 조사를 미룰 생각도 갖고 있었다.
작자미상, 메리 앤 니콜스의 시신 발견 장면을 그린 삽화, 1888, The Penny Illustrated Paper
개인회생자대출그런데….
니콜스와 채프먼,채프먼과 니콜스. 두 피해자는 나이와 처지부터 비슷했다. 살해 방식도, 숨진 시간도, 시신이 나온 곳 또한 크게 다를 게 없었다. …이건 연쇄살인일 가능성이 크다. 경찰의 결론이었다.
이러면 당연히 조사에 나서야 했다. 경찰은 두 번째 희생자인 채프먼의 사망 당일 행적부터 따져봤다.
①채프먼은 숨진 당일 오전 1시 30분께 돈이 없어 여관에서 쫓겨났다.②채프먼은 “곧 숙박비를 벌어오겠다”는 말을 한 뒤 사라졌다. 이후 4시간가량은 공백.③그런 뒤 5시 30분께 채프먼은 다시 길 위에서 모습을 보였다. 목격자 엘리자베스 롱에 따르면 채프먼은 그때부터 핸버리 29번지 쪽에 있었다. 채프먼은 웬 사냥 모자를 쓴 170cm 정도 키의 후줄근한 남성과 대화를 했다. 남성은 채프먼에게 “할 거야?”라고 물었고, 채프먼은 “네”라고 답했다.
④이어 5시50분에서 6시 사이.
인근에 살던 목수 앨버트 카도시는 집 밖으로 나오자마자 알아들을 수 없는 남자 목소리를 들었다. 그는 이어 여성의 “안 돼!”라는 비명, 무언가 쿵 하고 쓰러지는 소리까지 들었다고 증언했다. ⑤그리고 문제의 6시께. 수레꾼 존 데이비스가 죽어있는채프먼을 발견했다. 당시 채프먼은 등을 바닥에 댄 채 누워 있었다. 혀는 이 사이에 끼워져 있었다. 이것이 채프먼 살인 사건의 타임라인이었다.
1. 범인은 해부학에 상당한 지식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2. 고로, 범인은 고등교육을 마친 인물일 가능성이 상당하다.
경찰의 분석은 이랬다. 하지만, 단지 그뿐이었다.
경찰은 범인을 특정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9월 말. 런던 중앙 통신사에 의문의 종이가 도착한다. 빨간 잉크로 쓰인 두 페이지 분량의 글. 수신인에 적힌 말은, ‘친애하는 보스에게 보내는 편지(Dear Boss Letter)’.
친애하는 보스에게 보내는 편지
친애하는 보스에게 보내는 편지 1페이지, 1888, 국립문서기록보관소
나는 매춘부를 혐오해.
내가 쇠고랑을 찰 때까지 그들을 찢는 일을 멈추지 않을 거야. (…)
나는 내 일이 좋아. 다시 시작하고 싶어. (…)
최근 사업(*살인) 성과로 얻은, 생강 맥주병에 담가놓은 빨간 물질(*피)로 편지를 쓰려고 했는데, 풀처럼 굳어서 쓰지 못했어. 붉은 잉크면 충분하길 바라.
다음에는 희생자의 신체 부위를 보내줄게. (…)
행운을 빌며, 안녕히. 잭 더 리퍼로부터.
친애하는 보스에게 보내는 편지. 아, 이 별명(잭 더 리퍼)을 거리낌 없이 사용해주기를.
본인을 ‘살인마 잭(한국으로 치면 모 씨)’으로 부르기를 권하고, 이후 범죄까지 예고한 글이었다.
런던 전체가 술렁였다. 범죄를 공개하고, 연출을 시도하고, 수사 당국과 대중의 반응까지 살펴보는 행위. 이는 역사상 최초의 극장형 범죄로 보였기에 더욱 그랬다. 다만 추후 재차 언급하겠지만, 이 편지를 ‘진짜 잭 더 리퍼’가 썼는지에 대해선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작자미상, 살인범을 추적하는 블러드하운드들, 1888, The Penny Illustrated Paper
약이 오른 경찰은 잭을 잡을 수 있었을까.
그러지 못했다. 경찰은 언젠가 사냥개를 풀어버리는(!) 초강수까지 염두에 뒀지만, 결과적으로는 매번 뒷북만 칠 뿐이었다.
잭은 확신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 시절 다른 곳도 아닌 화이트채플구에서, 남성 아닌 거리의 여인만 표적으로 삼는 일. 그것이 살인을 행하기에는 가장 쉽고, 경찰이 추적하기에는 가장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말이다.
런던 동부,
화이트채플구의 현실
폴 헤르만 나우만, 화이트채플 헛간에서 자는 사람들을 묘사한 London News 일러스트, 1888
19세기 영국은 산업 혁명에 나서 눈부신 경제적 번성을 일궜다.
이렇게 되자 중심지 런던이 인근 소도시와 시골의 인구를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1801년 런던의 인구는 110만명이었다. 농민과 노동자, 이민자 등이 몰려올 무렵인 1850년 250만명, 이어 1900년 초에는 600만명…. 말그대로 매년 덩치를 뒤룩뒤룩 불린 셈이었다.
하지만, 번영 뒤에는 바로 그림자가 깔렸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빈부격차였다. 특히 생산 기계를 쥔 자본가, 삶의 터전조차 버린 이주민 사이 차이는 암담한 수준이었다. 만 7세부터 노동, 탄광 속 좁은 터널에서 하루 12시간씩 노동…. 이주민은 일꾼, 그중에서도 가장 단순하고 위험한 업무만 떠안는 최하층 일꾼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환경은 처참하고 받는 돈의 양은 더욱더 처참했지만, 대체 인력이 많은 만큼 악순환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철학자 겸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1845년에 쓴 <영국 노동자 계급의 상태>를 보면, 당장 잘 곳조차 없는 상태로 하루를 시작하는 당시 런던 하층민만 5000명가량으로 조사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빈곤층, 특히나 이주민 무리는 차츰 방값이 싼 런던 동부 화이트채플구 일대로 밀려났다.
그곳은 과거부터 빈민가였다. 약한 불빛 밑으로 걸인과 취객, 노숙자가 몰리는 곳이었다. 언젠가부터는 행정기관들 또한 이 일대만큼은 완전한 통제를 포기할 지경이었다.
이러니 교육, 위생, 치안 등 모든 게 엉망이었다.
강도, 폭행, 절도 등 중범죄에 살인까지도 심심찮게 발생했다. 경찰이 화이트채플 내 니콜스(잭의 첫 희생자)의 주검을 보고도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여기지 않은 이유였다. 왜? 아주 없던 일은 아니었으니까.
실제로 니콜스가 살해당하기 전, 에마 엘리자베스 스미스라는 여인이 강도와 성폭행을 당해 끝내 숨진 적이 있었다(이는 잭의 소행과는 무관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 밖에도 잭이 움직이기 전인 1888년 초중순에도 사람 몇 명이 그 일대에서 살해된 적이 있었다.
‘살인마’는 왜 여성만을 노렸는가
존 테니얼, 무시받은 자의 복수, Punch magazine에 실린 일러스트, 1888
그렇다면 잭은 왜 거리의 여성만을 표적으로 삼았을까.
이 또한 그 시대 분위기와 맞물린다. 화이트채플로 내몰린 빈곤층 노동자 중 남성이 공장과 탄광으로 갔다면, 대부분 여성은 식모와 뜨개질 등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전쟁, 식민지 이주 등으로 남성 대비 여성 비율이 늘자 이들은 이런 소일거리마저 마음껏 할 수 없었다.
노동에서 소외된 여성 중 상당수는 매춘을 떠올렸다.
일종의 최후의 수단이었다. 다만, 그렇게 해도 돈을 많이 벌지는 못했다. 이례적 인기를 끌지 않는 이상, 한 번의 행위 후 주어지는 돈은 보통 4펜스 남짓이었다. 요즘 돈으로 치면 2파운드(약 3800원)가량.
잭의 첫 희생자 니콜스는 남편과 다섯 명의 자녀를 둔 여인이었다.
남편의 외도에 별거를 택한 그녀(당시 영국법상 남편의 귀책 사유에 따른 이혼은 매우 어려웠다)는 바느질로 푼돈을 벌고 있었다. 두 번째 희생자 채프먼은 하녀, 뜨개질 등으로 풀칠을 하고 있었다.
당시 저소득층은 화이트채플 내 4펜스를 내고 하룻밤 침대를 빌릴 수 있었다.
그러니까 니콜스와 채프먼 모두 그 돈조차 없어 문제의 그날, 짧은 행위를 할 상대를 찾아 화이트채플 거리로 나선 것이었다. 잭은 이런 배경을 꿰뚫었을 터였다.
희생자③ : 엘리자베스 스트라이드
희생자④ : 캐서린 에도우즈
작자미상, 잭 더 리퍼의 또 다른 희생양, 전국경찰공보(National Police Gazette)에 실린 일러스트, 1889
45세 여성 엘리자베스 스트라이드, 46세 여성 캐서린 에도우즈가 죽었다.
그해 9월 30일. 각각 오전 1시와 1시 45분께. 시신이 있는 곳은 역시나 화이트채플구 구역 안이었다. 두 번째 희생자 채프먼이 죽은 후 스물두 날이 흐른 날이었다.
경찰은 몰랐다. 세 번째, 네 번째 희생자가 갑자기, 같은 날 같은 영역에서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심지어 경찰이 주변을 순찰하던 와중에!
세 번째 사망자 스트라이드는 베르너가에서 나왔다.
경찰은 또 한 번 수사를 벌였다. 비교적 구체적인 증언도 얻을 수 있었다. 오전 12시 45분께, 즉 살인 사건이 확인되기 15분 전 스트라이드를 봤다고 한 이가 있었다. 목격자는 유대계 헝가리인, 이스라엘 슈바르츠. 그는 “30대 정도의 남성이 있었다”며 “어두운 머리색, 갈색 수염을 한 그는 어두운색의 재킷을 입고, 챙 달린 검은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그가 여성을 공격했다”고 증언했다.
슈바르츠 말고도 몇몇이 스트라이드가 전날 밤과 그날 새벽, 한 남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봤다고 했다. 다만 그의 인상과 차림새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이번에 숨진 스트라이드는 스웨덴 출신의 이주민이었다. 런던으로 온 후 남편 사망과 사업 실패 등으로 알코올 중독자가 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포브스 윈슬로, 잭 더 리퍼의 행동을 묘사한 그림들, Illustrated Police News
네 번째 희생자가 된 에도우즈 건은 다른 의미에서 섬뜩함을 안겼다.
광장 구석에서 모습을 보인 에도우즈의 시신은… 신체 부위 일부가 ‘뜯긴’ 모습이었다. 이는 빨간 잉크로 쓰인 편지 중 “다음에는 희생자의 신체 부위를 보내줄게”라는 문장을 떠올리게 했다. 그리고, 근처 벽에는 글이 적혀 있었다. “유대인들은 아무 이유 없이 욕을 먹는 게 아니야.”
반(反)유대주의 폭동이 터질 수 있다고 본 경찰은 낙서를 지워버렸다! 이는 경찰이 행했던 가장 치명적인 실수로 지금까지도 거론된다. 누구도 아닌 경찰 스스로 증거를 인멸해버렸으니.
이번에도 목격자는 있었다. 심지어 에도우즈가 죽은 채 발견되기 10여분 전 그녀를 본 이도 있었다. 그때 거리를 걷던 목격자 세 명은 “(에도우즈와 함께 있던)남성은 30세 전후로 키는 170㎝쯤 돼 보였다. 선원 같은 느낌이었다”고 했다.
당시 에도우즈는 거처 없이 이곳저곳 떠도는 생활을 했었다고 한다. 그녀 또한 직업 매춘부는 아니었다는 게 중론이다. 스트라이드와 에도우즈가 하루에 수십 분 간격으로 죽었기에, 이는 ‘더블 이벤트’라고 불리기도 했다.
존 테니얼, 화이트채플 살인범을 잡지 못한 경찰의 무능력을 비판하는 만화, 1888
1. 범인은 남성일 가능성이 크다.
2. 나이는 30대 전후일 것이다.
3. 키는 170㎝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이 잭의 네 차례 살인 사건 이후 얻은 정보였다.
그러다 1888년, 10월. 네 번째 희생자까지 나오고 얼마 후. 화이트채플 경계위원회 의장인조지 러스크 앞에 웬 수상한 종이가 놓인다. 제목은, ‘지옥으로부터(From Hell)’.
지옥으로부터
이른바 ‘지옥으로부터’ 편지, 1888년 10월15일 소인
“(러스크)선생.
내가 한 여자에게서 꺼낸 장기의 반을 당신 앞으로 보낼게.
당신을 위해 남겨둔 거야. 다른 조각은 (…) 먹었어.
(…)
날 잡을 수 있으면 잡아봐.“
지옥으로부터.
이 편지는 섬뜩했다. 내용처럼 실제 인간 장기 한쪽이 동봉돼 있어 더 그랬다.
다만, 앞서 공개된 ‘친애하는 보스에게 보내는 편지’와 이번 ‘지옥으로부터’ 등 모두 진짜 잭이 썼다는 증거는 없다.
일단 두 편지부터 너무 다른 모습이었다. ‘보스’와 견줄 때 ‘지옥’의 글을 쓴 이는 너무도 악필이었다. 비교적 질서정연하게 쓰인 전자와 달리, 후자는 ‘Sir’을 ‘Sor’로 쓰고 ‘nice’를 ‘nise’로 적는 등 어눌해보이기도 했다. 함께 부친 장기 또한 에도우즈의 것인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사실, 그 시절 잭을 사칭한 가짜 제보는 쏟아지고 있었다. 장난 편지만 1000통이 넘었다고 한다.
특히나 범상치 않은 게 ‘보스’와 ‘지옥’ 등 두 통이었지만, 따지고 보면 이 또한 ‘그나마’의 영역에 있을 뿐이었다.
이런 가운데, ‘보스’에 대해선 “신문 판매부수를 늘리기 위해 나와 내 동료가 썼다”라고 주장하는 기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희생자⑤ : 메리 제인 켈리
유력 용의자는 이발사…?
어니스트 클레어 구요트, 화이트채플의 한 거리, 잭 더 리퍼의 마지막 범죄, 1891, Le Petit Parisien 그림 문학 부록
그사이 살인은 이어졌다. 이번에는 25세의 여성 메리 제인 켈리가 죽었다. 다섯 번째 희생양이었다.
이를 확인한 때는 그해 11월 9일, 오전 10시 45분께였다. 사망 추정 시간은 오전 2~8시 사이며, 발견된 곳은 도르셋가에 있는 본인 방이었다.
영국 경찰과 시민은 충격을 받았다. 죽은 켈리는 다른 희생자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끔찍했다. 몸의 훼손 정도가 너무 심했다. 사실 이쯤에는 순찰팀마저 차츰 긴장을 풀고 있었다. 9월의 ‘더블 이벤트’ 후 10월 한 달간은 살인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숨진 켈리는 아일랜드 출신이었다.
그녀는 남편을 탄광 사고로 잃었다. 이후 화이트채플구 일대에서 가정부와 매춘부 등으로 돈벌이를 했다. 일종의 원룸텔에서 산 그녀는 6주간 밀린 집세 29실링을 벌기 위해 다시 매춘에 나섰고, 그 과정에서 잭을 만나 살해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건은 재구성하면 이랬다.
11월 8일, 밤 11시 45분. 그러니까 켈리가 살해되기 전날 밤.①이웃메리 앤 콕스는 “켈리가 35~36세 정도의 키 165㎝가량 남성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고 회상했다.②이어 켈리(1층)의 윗방에 산 엘리자베스 프레이터(2층)는 다음 날 새벽 4시께 “살인이야!”라는 비명을 들었다고 했다. 다만, 이곳에서는 그런 외침이 흔했기에 그냥 모른 척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③오전 10시 45분. 켈리에게 밀린 집세 29실링을 받아야 하는 토마스 보우어가 그녀 방문을 두드렸다. 대답이 없었다. ④보우어는 깨진 창문 틈으로 방 안을 봤다. 보이는 건 켈리의 시신이었다.
월터 시콧, 잭 더 리퍼의 침실, 1907년경, 캔버스에 유채, 50.8x40.7cm, 맨체스터 아트 갤러리
경찰은 화이트채플 전 지역의 가구를 조사했다.
만나본 사람만 2000명 이상. 이 가운데 300여명은 경찰이 직접 취조도 했다. 80여명은 구금 신세에 처하기도 했다.
용의자는 있었다.
미용사부터 변호사, 화가, 심지어 빅토리아 여왕의 손자까지 의심받았다. 미용사 에런 코즈민스키, 의학을 취미로 둔 변호사 몬터규 존 드루이트, 화가 월터 시콧, 모종의 사건에 얽혀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었다는 앨버트 왕자…. 물론, 앨버트 왕자를 포함해 상당수는 다소 황당하기까지 한 루머의 피해자라고 봐야 했다.
사건 발생 후 시간이 훌쩍 흐른 2014년께.
에도우즈(네 번째 피해자)의 살해 현장에서 주운 숄을 DNA 검사기로 돌린 결과 미용사코즈민스키의 DNA가 나왔다는 주장도 나왔다. 당시 그가 젊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면을 보였다는 점 또한 근거로 따라붙었다. 다만, 조사에 쓰인 DNA 샘플을 신뢰할 수 없다는 데 따라(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고, 방법 자체에 정확도가 떨어지는 등) 법의학계의 공식 인정은 받지 못했다.
즉, 예나 지금이나 끝끝내, 끝끝내 결정적 증거를 찾지 못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잭 또한 켈리를 끝으로 살인을 멈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는 홀연히 사라졌다. 직후에도 잭의 짓 아니냐는 흉악 범죄가 몇 건 벌어지긴 했다. 단순 의심일 뿐, 이 또한 100% 확신으로 인정되는 사례는 없다. 그렇게 미제사건이 돼버리고 말았다.
쿠키 : 또다른 살인마
‘조디악 킬러’의 등장
윌리엄 메컴, 잭 더 리퍼의 정체를 추정하는 모습, 1889, Puck
그는 어떤 사회 개혁가보다도
화이트채플구 빈민가의 비참한 삶을 알렸다.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는 잭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지금 정서로 보면 논란이 될 말이지만, 한편으로는 분명 뼈가 있는 지적이었다. 영국의 관련 당국과 시민 모두 잭 이후 비로소 화이트채플 내 암울한 환경에 더 관심을 가졌다. 고작 2펜스를 내고 벤치를 빌려 자는 노숙자, “잭 더 리퍼고 뭐고 어차피 오늘 손님을 못 받으면 굶어 죽는 건 똑같다”며 거리로 나가는 사람들…. 반짝이는 산업 혁명 뒤 도사리는 짙은 그림자를 한 번 더 들여다보게 됐다. 이는 빈민 구제 정책 고안으로도 이어질 수 있었다.
범죄를 이어가지만 절대 잡히지 않는 고지능 범죄자.
그에게 농락당하지만, 그래도 계속해 뒤를 밟는 추적자. 잭과 영국 경찰이 만든 설정은 소설과 영화 등 여러 분야에서 재창조되기도 한다. 결코 잊히지 않는 인물이 된 잭은 BBC 방송 선정 최악의 영국인에서 1위(2005년)에 오른 적도 있었다. 그리고, 1960년대 후반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잭의 방식을 모방하는 듯한 희대의 연쇄살인범이 등장한다.
그의 이름은…
조디악 킬러(Zodiac Killer).
참고 자료
더 파이브, 핼리 루벤홀드, 북트리거
Complete Jack The Ripper, Donald Rumbelow, Ebury Publishing
The Immigrant Community of Whitechapel at the Time of the Jack the Ripper Murders, Kershen,, Anne J, Werner
Mapping the East End Labyrinth, Vaughan, Laura, Wer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