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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콜마그룹 오너가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양측 주장의 근간이 되는 합의서 내용이 일부 공개되면서 향후 법원 판결이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200130) 대표가 친오빠인 윤상현 콜마홀딩스(024720)부회장을 부회장을 상대로 낸 위법행위 유지(留止) 등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전날 열렸다.
"경영 합의 위반" vs "주주권 기한 것"…적법성 여부 이견
콜마비앤에이치와 콜마홀딩스 측 법률 대리인은 윤 부회장의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 및네오팜 주식
허가 신청이 적법했는지 등을 두고 팽팽하게 맞섰다.
콜마비앤에이치 측 법률대리인은 "콜마그룹의 남매경영은 합의된 경영질서"라며 "이에 경영 합의서에 최대주주(윤동한 회장, 윤상현 부회장, 윤여원 대표) 3인 간 합의뿐만 아니라 콜마홀딩스 대표이사들,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 및 감사까지 모두 승인한 그룹 전체 경영질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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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윤 부회장은 콜마비앤에이치를 외부에 매각해 그 대금으로 콜마홀딩스의 손자회사인 제약 회사 HK이노엔을 매수해 자회사로 끌어올리려는 것"이라며 "이 같은 합의를 파기하고 콜마그룹 전체를 장악하겠다는 의도로 명백한 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콜마홀딩스 측 법률대리인은 "합의서 전문을 보면 가족 간 합의 당사자는2차전지대장주
채무자(윤상현), 채권자(윤여원), 참가인(윤동한) 3명"이라며 "채권자 측은 입회인으로 서명한 분들을 마치 그룹사를 대표해 서명 또는 날인한 것이라는 취지로 말씀하시는데 입회인들 역시 개인 자격에서 이 합의서에 입회했다는 취지의 서명을 한 것이지 당사자, 혹은 회사 대표 기관으로 서명한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 "콜마홀딩스가 콜마개미성공신화
비앤에이치에 대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를 또는 소집 허가 신청 등을 하는 행위는 상법상 보장된 주주권에 기한 것으로 이를 가족 간 합의를 근거로 해 제안할 수 없다"고 피력했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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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간 경영 합의" vs "가족 간 합의"…합의서 문구도 차이
콜마비앤에이치와 콜마홀딩스는 그간 합의서 내용을 두고 해석이 분분했다. 양 측이 공개한 합의서 문구에서도 다소 차이가 있었다.
전날 심문기일에서는 2018년 윤 회장, 윤 부회장, 윤 대표가 체결한 3자 합의서 내용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앞서 콜마비앤에이치는 보도자료 및 입장문을 통해 "해당 합의에는 윤상현 부회장에게 콜마홀딩스와 한국콜마를 통한 그룹 운영을 맡기며, 윤 부회장이 콜마홀딩스의 주주이자 경영자로서 윤여원 대표가 콜마비앤에이치의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사업경영권을 적절히 행사할 수 있도록 적법한 범위 내에서 지원 혹은 협조하거나, 콜마홀딩스로 하여금 지원 또는 협조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콜마그룹 남매간 독자 경영이 원칙이며, 윤 부회장이 윤 회장으로부터 받은 지분은 경영합의를 전제 조건으로 증여한 '부담부 증여'라고 주장했다.
반면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 측이 제시한 합의서 내용이 합의서 원본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원문에는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사업경영권'이라는 내용이 없다는 점, 합의서 제목이 '경영 합의'가 아닌 '합의서'인 점을 들면서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콜마비앤에이치 측이 보도자료에 악의적으로 임의 추가한 합의 내용이 심문기일을 통해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게다가 이는 경영 합의가 아닌 개인(가족) 간 합의로 윤 부회장은 합의를 위반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가처분 소송이 모두 인용될 경우 향후 윤 회장이 지난 5월 30일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한 콜마홀딩스 주식 반환 청구 소송 결과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콜마그룹 간 소송은 △콜마홀딩스의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 선임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 △윤여원 대표가 윤상현 부회장을 상대로 한 위법행위 유지(留止) 등 가처분 신청 △윤동한 회장이 윤상현 부회장을 대상으로 제기한 콜마홀딩스 주식 반환 청구 소송 등 총 3건이다.
현재 콜마홀딩스의 주요 지분 구조는 △윤 부회장 31.75% △윤 대표 부부 10.62% △TOA(옛 일본콜마) 7.8% △달튼 인베스트먼트 5.69% △윤 회장 5.59% △기타 주주 38.55%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