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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낭달웅동 작성일25-10-05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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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견뎌 주세요. 저희가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강화도 평화전망대를 찾아 실향민들을 만났다. 이 대통령은 약 한 시간가량 실향민들의 사연을 들었다. 이 대통령은 임진강을 바라보며 “부모님 묘소 앞에 가서 술이나 한 잔 놓고 아들이 왔다고 말해보고 싶다”는 한 실향민을 향해 “많이 노력하고 있으니 조금만 견뎌달라”며 위로를 건넸다.
이 대통령은 강화도에 사는 실향민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는 강화도와 가까운 황해도와 평안남도에서 이자율 6·25 전쟁 때 피란 온 실향민들이 참석했다.
실향민들은 각자 자신의 사연을 소개하며 북한과의 교류가 활발해지기를 소망했다. 강화도 교동 실향민 동호회 회장을 맡은 서경헌씨는 “황해도 연백군에서 7살 때 나왔다”며 “교동도가 (북한과) 가까워서 자리를 잡았는데, 영 돌아가지 못하고 아직 이곳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1·4 후퇴 때 가산명사 사흘 후 만나자고 하고 고향인 평안남도 안주를 떠났다는 최병선씨는 “ 아버지하고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51년 1월13일 초량에서 돌아가서 제가 혼자가 됐다”고 말했다.
황해도 연백 출신인 정해식씨도 “9살 때 동생과 할아버지를 고향에 두고 나온 지가 벌써 73년인가 됐다”며 “동생은 어려서 내 얼굴을 모르겠지만, 저는 동생 얼굴이 아주 또 우리캐피탈 대출 렷해 늘 그리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사를 좀 알면 좋겠는데, (이 대통령이) 이번에 대통령이 되셔 기대를 많이 걸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고향 출신인 최장평씨는 “피난 당시 할아버지, 할머니와 누나, 동생은 북한에 남고 저는 아버지, 어머니하고 (남쪽으로 내려왔다.) 제가 장남인데 집안을 갈랐다”며 “북한하고 잘 통해서 편지라도 cma 수수료 면제 왔다갔다 할 기회를 만들어 주셨으면 대단히 감사하겠다”고 부탁했다.
실향민들의 사연을 들은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 대부분은 명절이 되면 생활이 어렵더라도 고향을 방문해 가족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는데 우리 실향민 여러분들은 명절 때가 괴로운 날인 것 같다”며 “슬프고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고 했다. 또 “변정숙 여사 말씀도 있었지만 남북 한국장학재단 생활비대출 금액 한이 정치적으로 군사적으로 갈라져 있더라도 죽었나 살았나 (가족) 생사도 확인하고, 김경자 여사 말씀처럼 편지라도 주고받는 정도만이라도 하면 그 한이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남북 관계가 완전히 단절돼서 상태가 매우 안 좋다. 너무 적대적으로 변했다”며 “가장 큰 책임은 정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쪽에도 이런 안타까운 점들에 대해서 인도적 차원에서 고려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꼭 전하고 싶다”며 “군사적으로 정치적으로 우리가 대립하고 갈등하고 또 경쟁하더라도 인도적 차원에서 남북의 이산 가족들이 생사 확인이라도 하고 하다못해 편지라도 주고받을 수 있게 그렇게 해 주는 것이 남북의 모든 정치의 책임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